안동 2부의 여정은 조용한 철학에서 유쾌한 해학으로 이어진다. 퇴계 이황의 철학이 씨앗이 되었다면, 병산서원과 하회탈은 그 철학이 꽃피운 삶의 형태다. 이번 편에서는 제자의 발자취, 웃음 속 품격, 그리고 축제와 특산물의 고장 안동을 함께 탐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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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병산서원 – 제자들이 만든 유교의 숲
병산서원은 안동 하회마을 인근,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병산 아래에 위치한 조선시대 대표 서원이다. 이곳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자 임진왜란의 영웅 류성룡이 스승을 기리며 세운 서원으로, 후학들에게 퇴계의 가르침을 전하는 공간이 되었다.
위치: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특징: 낙동강과 병산이 만든 천혜의 배경 + 유교 건축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19년 서원 9곳 중 하나)
> 병산서원은 건축이 말을 걸고, 자연이 대답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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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하회탈의 전설 – 웃음은 살아 있다
하회마을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탈을 만든 장인이 마지막 하나를 완성하지 못한 채 죽었고, 그 이후로 하회탈에는 혼이 깃들었다’는 이야기다.
하회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풍자와 해학, 그리고 사회 비판의 장치였다. 탈을 쓰고 평민이 양반을 풍자하는 탈놀이는 당시로선 가장 과감한 표현이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관련 장소: 하회세계탈박물관, 하회마을 공연장
> 이 도시는 ‘웃음’조차 예(禮)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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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퇴계의 제자들 – 철학이 확산되다
퇴계 이황의 학문은 그의 제자들을 통해 확산됐다. 병산서원은 그 전파의 기지였다.
류성룡: 『징비록』 저자,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의 핵심 인물
김성일: 외교 사절, 도요토미 일본과의 긴장 속에서 이황 학문 지켜냄
기대승: 이기론 논쟁의 상대자이자 동시대 유학자
그들은 ‘지식은 현실과 맞닿아야 한다’는 퇴계의 철학을 유산처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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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지역 축제 소계 – 탈춤으로 이어지는 안동의 가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가을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 문화축제다. 하회탈을 중심으로 국내외 탈춤단이 참여하며, 마을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된다.
시기: 매년 9~10월 중
장소: 안동 하회마을 및 시내 일원
특징: 무형문화유산 실연, 해외 탈춤 초청, 퍼레이드 등
> 안동의 가을은 ‘웃음과 예’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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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지역 특산물 – 헛제사밥과 안동간고등어
안동에는 전통과 연결된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두 가지는 헛제사밥과 안동 간고등어다.
헛제사밥: 제사상 음식처럼 구성되었으나 실제 제사는 아님. 가족 공동체 문화를 음식으로 표현한 상징
안동 간고등어: 내륙지역 특성상 소금 간으로 보존했던 생선 저장 방식 → 지금은 안동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음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환경이 만든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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